외신 “北성명은 오바마 정부를 향한 메세지”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17일 한국 정부에 대한 전면대결태세 진입을 선언하고 외무성이 북핵협상을 ‘미북 양자 군축회담’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외신들은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북한의 이 같은 성명발표가 한국 정부보다는 취임을 앞두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이날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의 두 가지 발표가 한국 정부보다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세계경제위기나 중동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오바마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 보다 적극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AP통신도 북한측 발표내용과 한국 합참의 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함께 보도했다.

AP통신은 “최근 북한의 발표들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 정부를 압박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 방식이 매우 이례적이어서 전문가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7일 인터넷판에서 “북한이 대북 강경 자세를 취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에 대해 무력위협 발언을 하는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날 위협은 군복을 입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는 등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은 한·미간 동맹을 이간질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늘리거나 위협을 제기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하려 했다”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당초 약속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남한 정부가 대결을 선택했다”며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그것을 짓부수기 위한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관계 정상화와 핵문제는 별개”라며 “미국의 핵위협이 남아 있는 한 관계정상화가 이뤄져도 핵보유 지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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