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北의 남북관계 차단 ‘위협’ 상황에 관심

북한이 16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북관계의 전면 차단을 포함한 중대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 AP와 AFP 등 주요 외국 언론들은 북한이 한국에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위협'(threaten)을 했다며 이런 북측의 발표가 나오기까지의 전후 사정을 상세히 전했다.

외신들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남북관계가 소원해진 점이나 금강산에서 벌어졌던 여성 관광객의 피격 사망 사건 같이 북한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들을 전했으며,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북측의 입장이 표명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외신들은 몇몇 한국내 민간단체가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살포한데 대해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달 초 열렸던 남북간 군사회담에서 북측이 강한 거부감을 보였음을 거론했으며, 이번 북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는 점 또한 외신들이 한결같이 지적한 대목이다.

AFP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벌려놓으려 한다는 한 분석가의 말을 실었고, AP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의 대치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에서 북한이 한국에 일종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북측의 이번 입장 표명에 따라 북한이 개성공단 운영 같은 민간 협력 사업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AFP는 이번 일이 개성공단 사업의 중단으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북한이 현 시점을 택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배경으로 북핵 문제를 다루는 국제 협상에서 한국을 고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예전처럼 조건없는 대북지원과 투자를 한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개성공단 운영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한해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만큼 이번 일로 개성공단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북한 입장에서도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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