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본 유입으로 北경제 자극해야”

자립경제가 북한의 경제개혁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자본의 유입으로 북한 내 경제를 자극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길림대 동북아연구원의 장후이즈(張慧智.여) 교수는 2일 동국대에서 열린 한.중 국제학술회의에 발표자로 나서 “중국 기업이 대북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북한 경제발전에 중요한 기회가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중국이 북한의 최대 생산.소비자원 공급국이자 최대 제품 소비국, 최대 투자국”이라며 “2004년 북한의 외자총액 5천900만 달러 가운데 중국의 외자총액이 5천만 달러로 85%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자원 우수성과 중국의 가공(기술) 우수성을 결합하면 중국의 자원 부족을 해결하는 동시에 북한의 경제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며 “법적인 보장이 있다면 중국의 대북 투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중국 기업과 북한 나선시가 ‘나선국제물류합영공사’ 합자 경영에 합의한 사실을 소개한 뒤 “이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가 될 뿐 아니라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가려는 희망'(借港出海)을 실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장 교수는 또한 “중국이 무상원조, 무역, 투자 등의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대북 경제원조를 제공하고 북한 경제를 위해 수혈 기능을 하며 경제발전의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혹자는 북한 경제가 중국에 예속되고, 심지어 북한이 중국 동북지구의 제4의 성(省)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면서 “실제 북한의 경제발전 상황과 북.중 경제관계는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교수는 이와 함께 “북한 핵실험이 양국 신뢰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면서도 “중국의 대북 경제제재는 북한을 적(敵)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고 무상원조도 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와 길림대 동북아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학술회의에는 김용현.박순성.김동한 동국대 교수와 가오커(高科).런밍(任明) 길림대 교수 등이 ‘한국과 중국의 대북한 관계’에 대해 발표, 토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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