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축구클럽 진출 北선수는 ○○○이 있다

외국 클럽팀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는 북한 축구선수들은 항상 자신들을 감시하는 정보부 요원을 동행하고 그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인터뷰 등 외부활동에 임할 수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북한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2012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최종예선 진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홍영조(사진) 선수는 현재 러시아의 축구 클럽 FC 로스토브 (Rostov)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북한 4.25 체육단 출신으로 세르비아 수퍼리가 (Superliga) 베자니아(FK Bezanija) 팀에서 뛴 경력이 있다.

러시아 신문사 ‘스포츠 익스프레스’ (Sport-Express) 최신호는 “한 기자가 홍영조 선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경우, 그는 그의 감시자를 보고난 후 그의 허가를 맡은 다음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홍 선수는 당시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축구는 스포츠중 가장 인기가 많다. 김정일 위원장은 축구에서의 성과를 개별적으로 검토한다. 왜냐하면 많은 북한 축구선수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에서 온 로만엥헬(Roman Lengyel)과 같은 축구선수들은 홍 선수에 대해서 잘 훈련이 되어 있고 전망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면서 “북한 당(조선노동당)에서 홍 선수를 러시아까지 보낸 이유는 (북한)축구의 발전 이기 때문에 스스로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는 임무에 매우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사고는 당과 축구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조선체육지도위원회는 2008년 북한의 최우수 남자 축구선수로 홍영조 선수를 선정한 바 있다.

러시아 클럽팀에 진출한 선수는 홍영조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 뉴스위크(Russian Newsweek)는 사마리안 축구 팀인 ‘그를리야 소웨토브(Soviet Wings)’에서 활동하는 북한 출신의 최명호 선수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잡지는 최명호 선수 또한 홍 선수와 같이 항상 북한정보부 소속 직원과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그 감시자의 이름은 장달혼이며 그는 최명호 선수의 형식적인 통역자로 알려졌으나 러시아어를 잘 못한다”고 소개했다.

잡지는 감시자인 장달혼이 최 선수의 행동을 감시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잡지는 “최명호는 그의 팀 선수들과 함께 레스토랑에 가는 것을 금지당했다”면서 “팀 내 다른 선수들은 숙소에서 각 방을 혼자 사용하지만 최 선수는 작은 방에서 장달혼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방은 다소 간소한 편이었다. 두 개의 침대와 캐비닛에는 한영사전과 한국사람들이 일기장으로 쓰는 노트가 있었다. 그러나 TV는 없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뉴스위크의 기자들이 장달혼에게 “어떻게 TV와 냉장고 없이 지낼 수 있나요?”란 질문을 던지자 그는 “우리는 필요 없다. TV가 있으면 밤새도록 계속 시청하게 되며 그렇게 되면 훈련 실적이 형편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북조선 사람들은 냉장고도 필요 없다.냉장고는 무엇인가? 여름에 차가운 음료를 마실 수 있게 하며, 그 차가운 것을 마시면 훈련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대답했다.

잡지는 최 선수에게 노래를 부탁하자 즉석에서 ‘김정일 장군님은 우리의 태양’이란 노래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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