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관심은 북한과 노사 문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북한 문제와 노사 문제를 꼽았다.

정부가 북핵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억 달러 상당 외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29일 영국 런던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은 북핵, 론스타 같은 단기적인 이슈보다 북한 및 동북아 정세와 통일 비용, 노사 문제 등 중ㆍ장기적인 한국 경제 전망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 투자자는 통일 비용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물어봤고, 또 다른 투자자는 북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이에 대해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북한과의 통일이 급격히 이뤄질지, 점진적으로 이뤄질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고, 각 시나리오에 따라 통일 비용도 300억달러에서 그 10배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국장은 그러나 통일은 군사적 대치 비용을 줄이고, 북한의 저임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혜택을 가져오는 측면도 있으며, 한국 정부는 독일의 선례에 따라 가능한한 오류를 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티그룹의 공공채권 부문 글로벌 대표인 필립 베넷은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꺼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노사관계의 전망에 대해 질문했다.

노동 문제에 대해 허 국장은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파업 사태 때 참여율이 7%밖에 안될 정도로 낮았으며, 전투적인 노동운동 분위기가 평화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대답했다.

허 국장은 지난 6월 산업자원부와 한국노총이 미국 뉴욕에서 공동으로 가진 한국 경제 설명회를 언급하며 노사 관계가 합리적인 기조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 경제 현황을 발표한 재경부 장관 국제금융 담당 고문인 전광우 딜로이트 컨설팅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북핵, 론스타 등을 포함해 우리 경제의 실상을 알리고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이미 론스타 문제는 단기적인 개별 사건으로 간주되는 것 같고, 중ㆍ장기적으로 역시 북한 문제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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