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눈에 비친 평양시내 호텔은?

세계적인 여행안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평양시내 호텔에 묵어본 외국인 이용자들의 등급 평가와 경험담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22일 트립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외국인 이용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호텔은 단연 평양 중심의 창광거리에 있는 고려호텔이었다.


1985년 문을 연 고려호텔은 45층 높이의 쌍둥이 건물에 객실이 510개인 특급호텔로, 평가를 남긴 10명 중 7명이 `훌륭하다(Excellent)’ 2명, `매우 좋음(Very good) 3명, `보통(Average)’ 2명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명은 `형편없다(Poor)’, 1명은 `끔찍하다(Terrible)’ 는 코멘트를 남겼다.


작년 9월 북한을 다녀왔다는 프랑스인은 고려호텔에 대해 “방이 크고 뜨거운 물이 나왔으며 북한의 다른 곳에서 금지된 BBC 같은 채널을 볼 수 있었다. 운동시설과 마사지 받는 곳도 있었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는 이용기를 남겼다.


또 한 태국인은 “레스토랑 음식이 좋았고 44층의 회전식당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지만 사진을 찍는 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밖에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 `수건이 작다’ 등의 불만도 있었지만 북한의 특수한 현실을 고려하면 대체로 `참을 수 있는 정도’라는 분위기였다.


고려호텔 다음으로는 26명의 평가자 중 16명이 `평균’이라고 답한 양각도국제호텔이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자본의 참여로 대동강의 섬 양각도에 1995년 개관한 이 호텔은 47층 높이며 1천개 넘는 객실을 갖고 있다.


한 핀란드인은 작년 12월 올린 호텔 이용기에서 “약간 낡았지만 북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괜찮았다”며 “서구 관광객도 조금 있었지만 대부분의 투숙객은 호텔에서 거주하는 듯한 중국과 러시아 비즈니스맨들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이용객은 유럽 국제전화 1분당 6유로, 간단한 이메일 전송 2유로, 이메일 수신 불가능 등을 예로 들며 호텔 비즈니스센터의 열악함을 꼬집기도 했다.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에는 평양시내 호텔 4곳이 더 소개됐는데 보통강호텔, 서산호텔 두 곳에는 각각 2명이 이용기를 남겼고, 청년호텔과 양강호텔에는 숙박 기록을 남긴 사람이 전혀 없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또 북한의 레스토랑으로 모란봉, 옥류관 등 14곳을 소개했지만 방문기를 남긴 외국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 사이트는 평양의 즐길거리로 고구려고분, 주체탑, 혁명가극, 개선문, 천리마상, 서커스 등을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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