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라인 재정비..정책 변화있나

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 교체로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1년만에 재정비되면서 정책에 영향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등으로 구성된 외교안보라인 중에서 두 명의 장관이 교체되긴 했지만 당장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으로 임명된 이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추진됐던 외교안보 정책의 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외교부 일색이라는 평을 듣던 외교안보라인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작년 한해동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파동 등을 거치면서 외교안보수석과 외교장관, 통일장관 등이 모두 외교부 인사이다 보니 외교안보정책에 있어 `견제와 균형’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입안했던 현인택 교수가 남북관계 주무부처의 수장으로 기용됨에 따라 `외교 틀에서 추구하는 대북정책’의 색채가 더욱 짙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나 현인택 통일장관 내정자가 이 대통령의 측근그룹에 속한다는 점에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의장인 유명환 외교장관의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유 장관이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의장이기는 하지만 그동안에도 효과적인 조율에만 집중했을 뿐 다른 부처의 현안에는 관여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요직에 기용됐던 외시 7기 중에서 이번 인사로 유명환 장관만 유임되고 이태식 주미대사와 김하중 통일장관이 교체된 데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