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남북 비핵화 회담에 대해 “북한측의 사전조치가 이뤄진 상태에서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존입장을 가지고 회의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한 토론회에서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동시에 유연한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회담에 임하는 우리 측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6자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 또 그것을 위해서 북측의 사전조치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다만 열린 입장에서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두 번째 대화이니만큼 생산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 전반을 논의할 것이며 우리가 1차 협의 때부터 제기한 이슈가 있다”며 “북한의 관심사가 있으면 우리가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본부장과 리 부상은 21일 오전 베이징 시내 모 호텔에서 회동해 2차 남북 비핵화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