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남북한 업무를 겸임하는 외국 공관들의 북한문제 협의체인 ‘한반도 클럽’이 18일 공식 발족했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유럽연합(EU),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등 21개국 주한 공관 대사들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조태용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개최했다.
윤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한반도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북한 상황에 대한 경험과 의견 교환, 평화통일 신뢰외교 추진을 위한 최우선 파트너로 (대사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은 한반도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주변국에도 이익이 되는 축복받는 통일”이라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과 새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체계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발족식을 겸한 첫 회의에서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 등 남북관계 현안과 정부의 북한 정세 평가, 한반도 통일 기반 조성에 대한 정부 구상 등을 설명했다. 또한 각국 평가와 의견도 들었다.
외교부는 한반도 클럽을 1년에 4번 개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성이 있을 경우 수시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며 특히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 등 평양에 별도 상주공관을 둔 24개국과도 ‘한반도 클럽’과 유사한 성격의 모임을 마련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