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나라당 조사단에 “최대한 협조”

“이미 진행중인 조사활동이니 만큼 필요한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발생한 국군포로 가족 강제북송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이 지난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들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다.

외교부는 26일 한나라당 조사단 활동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의 사건경과와 함께 한나라당 조사단 관련 내용을 사실관계 위주로 정리했다.

한나라당이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기 앞서 외교부는 현장조사를 자제해줄 것을 수차에 걸쳐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

국군포로를 위시한 당사자나 관계자들의 안위와 안전한 귀국, 그리고 향후 비슷한 일들이 생겼을 때 원만한 처리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신중한 행보를 당부했던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이 조사활동을 강행한 만큼 외교부는 필요한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조사활동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서도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강조했다.

한 당국자는 “이미 한나라당 조사활동과 관련해 중국측에 필요한 설명을 했으며 이번 조사가 별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양 총영사관측도 한나라당 조사단에게 25일 오후 국군포로 가족들의 체포 및 북송 경위 등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했으며 조사단은 브리핑 이후 국군포로 가족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현장인 영사관 인근 여관을 방문하는 등 별 차질없이 활동하고 있다.

외교부는 또 이번 국군포로 가족들의 북송 사건을 계기로 국군포로 및 납북자, 그리고 관련 가족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국을 위한 대책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중국 고위인사들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와 관련된 ‘협조’를 약속받는 한편 선양 영사관의 근무인원을 늘리기로 합의하는 등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