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비상근무 돌입

외교통상부는 5일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북미국과 아시아·태평양국, 북핵기획단 등 북한 핵 및 미사일 사태와 직접 관련있는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날 새벽 도렴동 청사로 출근, 미국과 일본 등 관련국들과 연락을 취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반기문(潘基文) 장관이 전날 멕시코 등 중미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도 독도 주변 수역에 대한 해류조사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비상체제에 들어간 외교부는 이날 오전 6시50분부터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정보 분석과 향후 대책 등을 집중 협의했다.

반 장관은 이어 관계부처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지난 주말부터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기지 주변 상황을 분석한 결과 마지막 발사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첩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발사된 미사일이 장거리미사일(대포동 2호)인지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만 궤적 등을 볼 때 대포동 2호가 발사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단거리 미사일과 함께 대포동 2호로 보이는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됐다면 이는 중대한 사태”라며 “미국과 일본 등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포함한 대북 제재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비공식 6자회담을 제안하는 등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당분간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무엇보다도 체면을 잃은 쪽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라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움직임에 동참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관련국들과 향후 대북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6자회담이나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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