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국내외 언론보도와 관련해, 외교통상부는 북한의 다양한 외교적 접촉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간, 북한 또는 다른 나라 사이에서의 고위급 접촉이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여러가지 교류와 접촉이 북한의 개방 그리고 전반적인 태도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기대”라고 밝혔다.
김정일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정상회담 설은 지난 24일 경부터 복수의 일본과 러시아 언론에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6일 북러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정부차원에서 사실 여부가 확인된 바는 없으나 정상회담이 실시될 경우 ‘지리적 근접성’ 때문에 블라디보스톡이 회담 장소로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된다면 김정일은 2002년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블라디보스톡 회동 이래, 9년 만에 러시아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