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도 수치가 각각 다를까

9일 북한 핵 실험으로 발생한 지진파를 바탕으로 산출된 세가지 다른 수치의 진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진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핵 실험 당일 발표한 진도 3.58∼3.7과 이튿날 과기부와 열린우리당간 당정 간담회에서 알려진 진도 3.9, 그리고 미국측이 제시하고 있는 진도 4.2 등이다.

우선 지질자원연구원이 핵 실험 당일 진도 3.58∼3.7로 발표했다고 하루만에 진도 3.9라는 수치를 공개함으로써 일각에서는 진도 산출값이 3.9로 상향조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지질자원연구원은 진도는 지진파 신호 크기에 대한 계산법, 지진파 측정장소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산출된다고 밝혔다.

지진파 관측소에서 측정된 지진파 신호를 바탕으로 진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8∼9가지로 다양하지만 통상 P파(종파), S파(횡파), 표면파로 분류되는 지진파 중에서 가장 큰 파형을 선택, 측정하는 ‘ML(Magnitude Local)법’, P파만으로 계산하는 ‘MB(Magnitude Body-wave)법’ 등이 대표적이다.

지질자원연구원측은 “핵 실험 첫날 발표된 진도 3.58∼3.7은 ML법에 따라, 10일 공개된 진도 3.9는 MB법으로 계산된 것”이라면서 “진도가 상향조정된 것이 아니라 계산법을 달리 적용한 결과, 다른 수치의 진도가 산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외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는 ML법에 의한 진도 3.58∼3.7이 공식발표라고 지질자원연구원측은 밝혔다.

또 미국측이 제시한 진도 4.2는 지진파 측정장소가 달라서 발생하는 차이라고 지질자원연구원측은 설명했다.

미국측은 핵실험이 이뤄진 북한 함북 화대지역에서 600㎞이상 떨어진 일본과 중국 흑룡강성, 한국의 인천 등에서 측정된 지진파 신호를 이용해 진도를 산출했으며 산출방법도 ML법과 MB법을 사용해 동일한 수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이 표면파로 측정한 결과 진도 수치는 3.25로 나타났다.

연구원측 관계자는 “지진파는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측정한 값이 가장 정확하다”면서 “우리 연구원이 가장 근접한 곳에서 지진파를 측정했기 때문에 미국측 보다 정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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