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北미사일 대비 섬 ‘방공호’ 정비

인천시 옹진군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개 도서에 설치된 주민 대피시설(방공호)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16일 옹진군에 따르면 최근 북측의 미사일 발사 준비로 인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 방공호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1억2천여만원을 들여 서해 도서지역에 설치된 132개의 방공호 중 시설이 낡은 69곳을 새로 정비해 어른 40명이 1일 정도 머무를 수 있는 간단한 취사도구와 생수 등을 비치할 방침이다.

또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16∼17일 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북측의 해안포 공격에 대비한 대피훈련도 벌인다.

군이 자체적으로 방공호를 정비하고, 주민 대피훈련을 하는 것은 지난 2002년의 제2연평해전 이후 처음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서해 섬지역의 방공호 시설 대부분이 설치된 지 30∼40년이 지나 노후한데다 최근 북측의 미사일 발사 발언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시설 재정비를 하게 됐다”며 “방공호의 외벽 두께는 웬만한 곡사포에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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