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통일고문회의..`초당적 대북정책’ 주문

각계 원로들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고문회의(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에서 새 정부가 정파의 이해를 떠나 초당적인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는 2월말 출범할 새 정부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다 바꿔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선 안되며 현재의 교류협력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대북관을 가진 정당이 10년만에 집권하게된 지금이야말로 남북관계에 대한 초당적.국민적 합의 기반을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재정 통일장관은 회의 전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우리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정부도 나오고 건국 60주년이자 분단 60주년이 되는 만큼 통일을 어떻게 이루느냐가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요즘 통일부 축소 및 통폐합 논의가 나와 고문들의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며 “대략 인수위에서 가닥을 잡고 있는 듯 하며, 확실한 결정은 오늘이나 내일 중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직 통일장관들이 통일부가 한반도 문제 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서로서, 통폐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과소평가되어서도 안된다는 의견들을 냈다”고 소개한 뒤 “우리로선 인수위에 최선을 다해 그간의 업무에 대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달 하순 또는 다음달 중으로 노무현 대통령 참석 하에 통일고문회의를 한차례 더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백 의장 외에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최병모 변호사,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등 통일고문 20여명과 통일부 간부들이 참석했다.

통일고문회의는 1970년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통일고문회의 규정에 따라 그 해 4월 출범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과 자문을 위해 해마다 2∼3차례 회의를 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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