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선은 범한나라당對 범민주노동당 대결”

▲ 9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가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는 9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속한 시일 내에 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6자회담을 관통하는 과감한 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하고 한반도 미래의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한민족의 생존과 남북경제의 생명줄이고 정부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요구되는 대북 에너지 지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평화비용은 남북한 경제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비용으로 한반도 평화 이는 민족의 생존도, 남북한 경제도 물거품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 6자회담 이후 대북 에너지 지원 ▲ 개성공단 사업확대 ▲ 남북 경의선 철도 시범 연결사업 ▲ 이산가족 상봉 등의 조속한 추진 또는 재개를 촉구했다.

또한 권 의원단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한나라당의 후진성이 이 나라 불행의 씨앗”이라며 “21세기가 됐음에도 정책과 정치는 개발독재시대 달구지에 싣고 다니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을 향해 “세도가 대단하다. 집권하겠다는 허장성세가 쩌렁쩌렁하다”고 비꼬아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한나라당은 줄곧 제1야당이고 실패한 정권과 함께 실패한 정치를 주도해온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 그는 “이번 대선은 신자유주의-사회양극화 동맹세력과 서민중심주의-사회연대 세력간 판갈이 대결이자 ‘수구냉전-반평화세력’ 대 ‘진보-평화세력’의 한판 대결”이라며 “그래서 범한나라당 대 범민주노동당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