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동신문 화두, 사회주의 승리-타도 제국주의

▲ 평양시 공동사설 궐기대회 (사진: 연합)

노동신문 11일자는 ‘사회주의 승리는 역사발전의 필연적 법칙’ 제하의 논설을 싣고 주민들이 사회주의 승리의 신념을 간직하고 선군사상으로 무장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논설은 “사회주의를 지키면 승리, 버리면 죽음이라는 각오로 체제를 고수하자”고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사회주의 고수와 선군사상 무장 강조를 새해부터 계속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은 개혁개방 외에 살 방도가 없는 인식이 높아가는데, 북한당국은 이같은 흐름에 역행하는 논조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

◆ 논설 요약

– 세계 정치무대에서 사회주의를 완전히 제거하고 전세계를 저들의 지배권 안에 넣기 위한 책동을 노골적으로 감행하고 있지만 그것은 역사의 흐름을 돌려세우려는 자들의 어리석은 책동에 지나지 않는다.

– 제국주의자들은 사회주의의 보루인 우리 공화국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면서 정치 군사적 압력과 경제적 봉쇄책동을 전례 없이 강화하고 있다.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라는 역사의 진리와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사회주의 수호전에 한결같이 떨쳐나서야 한다.

◆ 논설 해설

북한 당국이 새해 들어 주민들을 결속시키기 위한 사상선전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공동사설을 발표할 때마다 정치행사를 설정하고, 이를 목표로 총진군하게 했다.

지난해 ‘6.15공동선언 5돌’과 ‘당창건 60돌’과 같은 정치행사를 벌이고 주민들을 들볶았다. 이러한 이벤트성 정치행사는 주민들이 정신적으로 해이될 수 있는 틈을 주지 않는다는 북한당국의 체제운영 방식이다.

올해에는 특별히 ‘ㅌ.ㄷ’결성 80돌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ㅌ.ㄷ’는 김일성이 15살 되던 해인 1926년 10월 17일 중국 카륜에서 조직했다는 ‘타도 제국주의 동맹’의 약칭이다.

83년 김정일은 “조선노동당은 ‘ㅌ.ㄷ’의 전통을 계승한 주체형의 혁명적 당이다”는 논문을 발표, 노동당의 역사가 타도제국주의 동맹에 뿌리를 두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ㅌ.ㄷ’ 결성 80돌이 되는 10월까지 타도 제국주의를 기치로 주민들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선전을 강화하는 목적은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심이반을 막는 데 있다.

북한은 최근 조성된 국내외 정세와 관련, ▲식량(농업)문제를 풀면서 민심을 안정시키고 ▲위조달러로 인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야 하며 ▲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막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북한당국은 주민들을 사상적으로 결속하지 않을 경우 체제불안 요인으로 번져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이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 노동신문에 사상교육을 중시하는 기사가 많이 늘었다. 사회주의 승리의 필연성과 타도 제국주의는 올해 노동신문에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진 기자 (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