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북관계, 북미관계 안정적일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대북지원이나 경제협력이 상호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남북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또 과거의 적대적 관계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미국의 한반도전문가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말했다.

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오버도퍼 교수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 이명박 후보와 “두 차례 긴 대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며 이같이 전하고 “따라서 (새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더라도 한반도에 위기를 가져올 정도로 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해 북미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의 안정적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미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인데, 남북관계는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현재 매우 안정적인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미관계에서 “크지는 않겠지만 발전도 있을 것”이나 “미북관계가 남북관계 이상으로, 남북관계보다 앞서 발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신고 지연과 관련, 오버도퍼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반복해 핵문제의 진전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고 말해왔고, 실제 그렇게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북한이 올해 핵신고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정확하고 또 합리적인 내용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평양 방문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현 상황에서 방북이 이뤄지기는 매우 어렵고, 부시 대통령이 방북을 굉장히 원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외교적인 신기원을 이루고 또 많은 사람의 찬사를 받는 것은 대통령에게 매우 끌리는 일이며, 앞으로 남은 임기 1년은 여전히 길다면 긴 시간”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오버도퍼 교수는 “저 자신도 (2006년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에서 외교가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아니었고, 오히려 외교가 시작됐다”며 “미국이나 한국 정부가 교체되더라도 이런 국면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외교관계에서 ‘마지막 기회’라고 부를 만한 상황은 거의 없다”며 “핵문제에서 북한이 어떻게든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지만, 설사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내외적 압력을 커지겠지만 결국은 문제해결을 위한 진전의 길을 다시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의 궁극 목표는 북한과 수교가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이라면서 “북한과 관계 개선은 궁극적인 목표인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되고,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성공적인 한해였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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