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北 외교특징은 고위급 왕래”

“올해 조선(북한) 외교의 특징은 고위급 인사의 상호 왕래를 적극 추진해 여러 나라와의 쌍무관계를 강화한 것이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올해 북한의 외교활동이 그 어느해보다 활발했다며 이렇게 결산했다.

조선신보는 “조선반도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진전되고 미국 및 일본과의 직접대화가 추진되는 한편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교류.협력이 다방면적으로 진행됐다”고 총평한 뒤 대미.대일 관계를 제외한 올해 북한 외교 전반을 분석했다.

대미.대일외교에 대한 분석은 추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신보는 고위급 외교 중에서도 북.중관계의 발전이 특별히 눈에 띈다며 올 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면담한 3명의 외국 고위 인사 중 2명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7.3),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 겸 선전부장 등 중국측 인사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류 서기가 중국공산당 제17차 대회 직후 방북한 데 대해 조선신보는 “쌍방이 내외정세의 전환적 국면에서 일련의 고위급 내왕을 통해 서로의 현안을 긴밀하게 협의한 사실은 친선협력 관계의 발전에 대한 쌍방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양국이 2000년 정상간 왕래를 통해 전통적인 친선협력 관계를 전략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중관계는 경제, 문화,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더욱 활발해져 지난 8월 말까지 중국의 대북투자 승인은 77개 사업에 약 3억8천만달러에 달했고, 문화.교육.체육분야에서 70개 대표단이 오갔다.

고위급 외교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우호국가들과의 관계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조선신보의 평가다.

농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북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몽골.알제리.이집트.에티오피아.싱가포르 방문, 김영일 내각 총리의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 순방, 박의춘 외무상의 필리핀 방문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이 대표적 사례다.

조선신보는 이같은 북한의 고위급 외교의 활성화는 “오늘의 정세발전에 상응하게 여러 나라들과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정치적 의지의 반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북한 외교의 또다른 특징으로, 단절했던 미얀마 및 니카라과와의 외교관계 복원, 몬테네그로.아랍에미리트연합.스와질랜드.도미니카.과테말라와의 수교 등 “여러 나라와 새로운 관계를 수립한 것”을 신문은 꼽았다.

신문은 또 올해 유럽연합(EU)이 대표단을 3차례 북한에 파견하고 유럽국가들의 평양 국제상품전람회 진출이 증가하는 등 북한과 유럽 사이의 교류도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한반도 정세의 진전과 더불어 계속 확대발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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