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北 식량부족분 51만t 추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남한의 쌀 40만t 차관에도 불구하고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분이 51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17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웹사이트 ’릴리프웹’에 따르면 FAO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 주요 곡물의 작황이 평년 이상이고 밀, 보리, 감자 등 재배환경이 양호하지만 51만t 가량이 부족하다”며 “이는 외부로부터 지원과 수입으로 메워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총 곡물 수입 필요량을 96만t으로 계산하고 여기에서 4월 중순 현재 대북지원 예상치(41만t)와 수입량(4만t)을 빼 이 같은 부족분 수치(51만t)를 내놨다.

또 지난해 북한이 최근 5년의 평균 생산량보다 14% 많은 양인 400만t 가량의 곡물을 수확했다며 “(그 결과) 올해 곡물 부족분은 지난 7년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규모”라고 밝혔다.

FAO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는 2006년 북한의 곡물 총생산량을 390만t, 식량 부족분을 90만t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 식량부족 예상치는 남한의 대북 쌀 차관 규모인 40만t 정도가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보고서는 “현재 계획대로 식량 수입이 이뤄진다면 1인당 연간 곡물 소비량은 16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4만t의 곡물을 수입하고 900t의 식량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남한의 대북 쌀 차관 약속이 이행되더라도 올해 51만t의 식량 부족분이 남는다”며 “북한의 주요 곡물인 옥수수와 쌀 수확은 여름철 날씨와 비료 공급 등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기후를 고려할 때 밀, 보리, 감자 등 보조작물의 작황이 예년의 22만t과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FAO 보고서는 북한을 외부 원조가 필요한 33개의 식량 위기국 가운데 하나로 꼽고 낮은 임금, 높은 식량 가격, 유통망 부재 등으로 주민 대다수가 시장에서 식량을 조달하기 힘든 국가에 포함시켰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