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北식량 최악의 해 될수도”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올해 북한의 식량사정은 사상 최악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김운근 통일농수산정책연구원장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회견에서 북핵문제는 북한이 남측에 요청한 비료 50만t 지원 여부와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 등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원장은 특히 “사상 최대의 아사자가 발생한 1997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북한이 농업을 주공전선으로 삼겠다고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식량 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미 산성화된 북한 토양상태를 볼 때 남측의 비료지원 없이는 생산량이 예년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올해 북한의 식량이 2백만t 정도 부족한 형편이며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던 70-80만t 식량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남한에서 비료공급마저 중단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밑거름 비료를 줄 시기는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아직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더 이상 비료공급 시기가 늦춰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만약 시기를 놓쳐 봄 비료가 지원되지 않고 가을 비료만 지원된다면 금년 곡물생산량의 절반이 감소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남한 정부는 2000년 이후 매년 20만-30만t 정도의 화학비료를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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