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종 감자와 보리 분배 이뤄져…춘궁기 절량세대 식량 해결 도움

북한 개발의 생육기일이 짧은 올종 감자 ‘두벌감자 3호’. /사진=데일리NK

북한 양강도에서 올종(조생종) 감자와 보리 수확이 진행돼 춘궁기 농민들의 식량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9일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달 10일 전후로 감자와 보리 수확이 한창”이라면서 “보천군과 신파, 백암군에서는 감자 수확으로 생산 농민들에게 조기 분배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식량 생산이 부진하자 농장원들도 올해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소식통은 “감자는 물론이고 밀과 보리도 생육기일이 짧은 종자가 나오면서 가을(수확)을 두 차례하고 있다”면서 “그 덕에 보릿고개 기간이 짧아졌고 주민들의 걱정도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올종 작물 수확이 진행되면서 농장들에서는 각 작업반 분조장을 통해 식량이 부족한 절량 세대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한 작업반(50∼100명)에 열 세대 정도가 식량이 부족해 이들에게 분배가 집중되고, 나머지는 가을 분배를 선호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강도에서 수확한 올종 감자는 수분 함량이 많고 전분이 적어 보관 기일이 40일 정도로 짧다. 보리도 봄에 심어서 가을에 수확하는 종자와 달리 면적당 수확량은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절량 세대를 제외한 농민들은 웬만해서는 가을 분배를 선호하게 된다.  

소식통은 “보천군에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600원을 하던 감자가 500원으로 떨어졌고 혜산시에서도 550원으로 팔리고 있다”면서 “올 보리의 경우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인지 가을 보리와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도와 황해도를 비롯한 내륙 지역들에서도 지난달부터 올종 작물들에 대한 수확이 진행됐다. 기온이 낮은 북부지역에서는 이달 초중순부터 수확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최근에 산나물과 채소 수확이 많아지면서 주민들의 식량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