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악의 축과도 대화” 촉구

미국 민주당은 13일 미 의사당에서 상·하 양원 지도부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행정부에 대해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 이란 등에 대한 정책 전환을 비롯해 미 국가안보 정책의 수정을 촉구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특히 이라크전과 관련, “우리는 이로 인해,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면 침공당하고, 갖고 있으면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낸 셈이 됐다”며 “이라크전은 미국 외교정책에서 최대의 재난으로 우리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계속 ’악의 축’에 관해 얘기하는데, 진실은 이들 악의 축 3개 나라(북한, 이란, 이라크)와 우리의 관계가 과거보다 나빠졌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이나 이란과 얘기하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에선 혼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와 힘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외교란 약함이나 유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적과 대화하는 길이고 나라와 지도자들이 상호대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친구 사이에 만드는 게 아니라 적과의 관계에서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현 정책방향을 유지해선 안되고 새로운 방향이 필요하며,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