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對北 직접대화가 협상 진전 이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이 협상 진전을 이룩한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 협상을 주도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1일자 독일 일간지 디 벨트 회견에서 부시 행정부 내에서 결국 외교적 해결의 효과를 믿은 온건파가 강경파를 이겼으며 이는 군사적 개입과 전략적 고립화를 통해서는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미국의 지도부는 대화는 양보가 아니며 직접 대화를 통해서 잃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고 자신이 북한과 협상을 진행할 당시 북미 관계정상화와 핵 프로그램 포기를 맞바꾸는 일이 중요해졌을 때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고 진지하게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는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협상 성과를 계속 진전시켰다면 훨씬 전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시 행정부 출범 당시 미국은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제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더라도 6-8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점에서는 8년 전보다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는 북한은 식량과 에너지 부족으로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으며 미국과 협상을 통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는 길 이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미국과 북한은 상호불가침 합의를 이룬 바 있으며 이 합의는 아직 유효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은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합의된 사항을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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