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내달 28일 평양 시내 달린다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다음달 28일 평양 시내를 달리게 된다.

특히 북한 핵문제가 돌파구를 찾게 될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베이징올림픽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베이징올림픽 후원업체인 삼성은 성화봉송 지원차량을 통해 평양 주민은 물론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전에 나선다.

중국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11일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다음달 27일과 28일 서울과 평양에서 거행된다고 밝혔다.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북한에서 진행되는 것은 올림픽 사상 이번이 처음이며 남북한에서 잇따라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 성화 남북 종단 여부에 대해 “성화는 27일 밤 특별기 편으로 북한으로 옮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베이징올림픽 성화 평양 봉송 행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샤오밍(劉曉明)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행사는 특별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성화 봉송 행사에는 북한의 운동선수와 학생, 공무원, 노동자 등 56명의 북한 시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 코카콜라, 롄샹(聯想) 등 후원 3사(각각 6명)와 국제올림픽위원회(2명), 중국대사관(4명)이 선발한 24명 등 모두 80명이 250m씩 모두 2㎞를 달리게 된다.

성화봉송로는 주체사상탑에서 출발해 5.1경기장-김일성종합대학-조중우의탑-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보통문-인민문화궁전-평양체육관-김일성광장-천리마동상-개선문-김일성체육관까지다.

류 대사는 “성화가 봉송되는 장면을 보는 전 세계 사람들은 모두 평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찬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최근 만남에서 올림픽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며 “그러나 그 문제를 지금 논의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화 봉송 행사가 거행되는 다음달 28일 이전에 올림픽 사진전 등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북한은 올림픽 성화 봉송 때 삼성과 코카콜라, 롄샹 등 올림픽 후원 3사에 한해 성화 봉송 지원차량을 이용한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을 계기로 중국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홍보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중국 국내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5월4일부터는 수백명의 직원들을 동원, 올림픽 열기와 함께 삼성 브랜드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권계현 삼성전자 상무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탈리아 시장에서 삼성의 모든 제품이 1위로 올라섰고 매출이 80% 증가했다”면서 “이탈리아 시장에서 효과가 가장 컸던 것이 성화 봉송이었는데 당시 삼성자동차 2대를 앞세우고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홍보를 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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