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성사될까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베이징(北京)올림픽 남북 공동입장과 관련, ’끝까지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 장관은 9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국 차원에서는) 공동입장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민간 차원에서라도 꼭 됐으면 한다”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 끝까지 한번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공동입장에 대한 의지와 긍정적 기대를 내비쳤다.

이처럼 공동입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남북공동응원단 파견과 단일팀 구성이 물건너간 상황에서 남북간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공동입장이고, 앞서 두 번의 올림픽에서 이어졌던 공동입장이 무산된다면 그 부정적 상징성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공동입장을 통해 세계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평화의 메시지를 띄운 바 있다.

그러나 김 장관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동입장의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남.북 올림픽위원회에 각각 베이징 올림픽 공동입장을 요청하고 이에 따라 대한올림픽위원회가 통일부를 통해 북측에 공동입장 문제에 대해 협의하자는 취지의 전통문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북측은 묵묵부답인 상태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주최국인 중국과 IOC로서는 올림픽의 취지를 살리는데 남북 공동입장이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북한을 집요하게 설득할 것이고 북한도 최근 북핵문제 진전 속에 대외적으로 개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민간차원의 공동입장을 수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선전효과를 내기 위해 막판에 ’하자’고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공동입장이 성사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바로 단일기 사용 문제다.

정부 일각에서는 각종 행사에서 단일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이 어떻게 조율될 것인지가 벌써부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공동입장 의사만 확인되면 실무적인 것은 그때 가서 협의한다는 입장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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