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북 `공동응원단’ 대신 `공동응원’ 추진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이 약 2주후로 다가온 가운데 남북 당국이 지난해 합의한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은 사실상 물건너갔으나, 남한의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남측 응원단이 베이징 현지에서 북측 응원단과 어울려 ‘비공식’ 공동응원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한국예총, 민예총, 서울시체육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베이징 올림픽 남북 공동응원단’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400~500명 규모로 응원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1차 모집(25일까지)중이나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2차(8월 1일까지) 모집을 할 예정이다.

당초 남북 당국은 지난해 10.4남북정상선언 당시 경의선을 이용해 ‘남북 공동응원단’이 올림픽 응원에 나서기로 합의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급랭한 데다 최근 금강산 피살 사건까지 겹치면서 실무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남북 ‘공동응원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일단 남측이 독자적인 응원단을 만든 뒤 베이징에서 북측 응원단과 함께 자연스럽게 ‘공동응원’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흥사단 관계자는 21일 “당국이 합의한 공동응원단이 아니고 대표성도 없지만 외적인 형태가 아니라 합의를 이행한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민화협 관계자도 “민간 응원단이 가면 비록 사전에 합의가 없더라도 북측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동응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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