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북공동입장 물건너가나

3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北京) 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이 사실상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냉각된 남북관계 속에 금강산 피살사건까지 겹쳐 상황이 어느 때보다 힘들다는게 대체적인 안팎의 분위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남.북 올림픽위원회에 각각 베이징 올림픽 공동입장을 요청했고, 대한올림픽위원회가 최근 통일부를 통해 북측에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자는 취지의 전통문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북측은 수신을 거부하고 있다.

물론 정부는 ‘금강산 사건과 남북관계 발전은 별개’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에 대한 의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공동단복 등을 맞추는 데 열흘 정도면 되고 공동응원은 현지에서라도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며 “공동입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아직 유효하고 시간상으로도 아직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무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필수적인 당국간 협의를 하자면 북한측이 호응해야 하지만 북한은 꿈적도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 자금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공동입장을 한 바 있다.

특히 시드니올림픽 때 첫 공동입장 이래 국제규모의 종합대회에서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뤄졌으며, 북한 핵실험으로 대북 강경기류가 확연하던 2006년에도 도하 아시안게임 공동입장이 성사됐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공동입장이 끝내 무산될 경우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줬던 한반도 평화의 상징성이 사그러들고 냉각된 남북관계의 현주소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