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용”

철도청(현 철도공사)이 추진했던 러시아 유전 사업계획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겨냥한 것이라는 ‘그럴듯한’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의원은 2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에서 “오일게이트는 남북정상회담을 현실화하기 위한 사전작업 차원에서 기획.추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사할린 유전을 인수해 경수로 건설중단으로 에너지 공급원이 끊긴 북한에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구상을 남북정상회담 테이블의 ‘칩’으로 이용하려 했고, 러시아는 사할린 유전을 한국에 매도하는 대신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선다는 것이 주 의원 주장의 골자다.

주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뜻을 밝혔고, 러시아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참석도 요청한 상태”라며 “이는 이번 오일게이트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한국과 러시아의 ‘고리’로 철도청의 유전사업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과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연방지구 러시아 대통령 전권대사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풀라코프스키 대사는 북한 김정일(국방위원장)과 가까운 몇 안되는 러시아내 친북인사이고,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이 러시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이 의원이 풀리코프스키 대사와 접촉해 남북정상회담에 모종의 역할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의원과 풀라코프스키 대사의 관계와 관련, “이 의원이 지난달 28일 극동러시아를 방문해 풀리코프스키를 만날 계획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마음이 불편해진’ 폴리코프스키 대사가 면담을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검사출신인 주 의원은 이같은 주장을 제기하면서 “검찰이 이런 모든 부분에 대해 현재 수사중에 있는지 밝혀주고, 이에 대해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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