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조선고 “내년에는 4강 진출”

제84회 전일본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진출, 돌풍을 일으켰던 강만식 오사카 조선고급학교(조고) 축구부 감독이 내년에는 4강 진출을 다짐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날 신문에 따르면 강 감독은 총련계 선수들로 구성된 오사카 조고가 전국 대회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음이 입증된 것을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로 꼽으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일본에서 각종 학교로 분류돼 90년대 중반까지 전국 단위 축구대회 출전이 제한됐던 오사카 조고 축구팀은 5년 전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1회전 탈락이라는 불운을 감수했다.

절치부심한 오사카 조고는 두 번째로 출전 기회를 잡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달 31일 출전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회전에서 강호 기후공고를 3대0으로, 3일 치러진 16강에서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구니미고교까지 1대0으로 격파하고 파죽지세로 8강에 올랐다.

5일 이치하라 링카이경기장에서 치러진 8강전. 오사카 조고는 후반 15분 포워드를 맡고 있는 2학년 조영지 선수의 선취골로 시종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도교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4강전에 나가 일본 사회의 오랜 차별로 설움을 받아온 한민족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보여주겠다는 야무진 포부가 좌절돼 한층 더 아쉬움을 자아냈다.

신문은 “이 대회에 두 번째로 출전해 역사적 첫 승리를 쟁취한 후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당당히 8강의 쾌거를 이룩한 오사카 조고의 눈부신 활약은 우리 동포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 주었으며 대회 관계자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격려했다.

주장을 맡았던 안태성 선수는 “모두가 잘 싸웠기에 후회는 없다. 우리가 다하지 못한 4강 진출은 후배들이 꼭 실현한 것”이라며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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