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조선고, 고교축구 파죽의 2연승

오랫동안 일본 전국대회 출전이 금지됐던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의 고교 축구부가 제84회 전일본 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파죽의 2연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오사카 조선고급학교는 2일 낮 12시10분부터 일본 이치하라링카이 경기장에서 열린 전일본 고교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80회 대회 준우승팀 기후공업고교를 3-0으로 대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대회에 2번째 출전한 오사카 조선고는 전반부터 강력한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2-0으로 앞선 데 이어 후반전에 다시 한 골을 추가해 대회 20번째 출전 경력의 기후공고를 충격의 늪에 빠뜨렸다.

이날 3골이나 허용한 기후공고 골키퍼 시미즈군은 패배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선수 대기실로 돌아가던 도중 팀 동료를 부둥켜 안고 울먹이기까지 했다.

조총련계 고교는 전국 대회 출전이 금지돼 있었다. 국내 소년체전과 비슷한 ‘고교총체’에는 1994년부터 나갈 수 있었고 1996년에야 전국 단위 축구대회 출전이 허용됐다.

오사카 조선고는 5년 전 전일본 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했지만 1차전에서 패배했다. 이 학교가 지난달 31일 니시메고교와의 1차전에서 후반 1분 포워드 조영지(2학년)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한 것이 전국대회 사상 조총련계 고교의 승리로 기록된 것은 이 때문이다.

1차전 승리가 목표였던 오사카 조선고는 2회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3일 3차전(16강전)에서는 우승후보와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다.

오사카 조선고는 3일 이치하라링카이 경기장에서 82회 대회를 비롯해 6차례나 선수권을 제패한 쿠니미고교와 토야마다이이치고교 간의 승자와 3차전을 벌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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