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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 소장은 북한이 남한에 더 이상 군사적 위협이 안된다는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발언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전화인터뷰에서 “남한 국경에서 몇 마일 안되는 곳에 100만명의 북한 무장군이 존재하고 있는데 북한이 남한에 더 이상 군사적 위협이 안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며 “남북간에 모든 것이 이상이 없다라고 가정하는 것인데 사실은 남북한에 이상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위협의 강도와 남북한 정치적 상황이 어떤가는 별개 문제”라며 “북한군이 6.25전쟁에서 그랬거나 그 후 산발적으로 소규모 도발을 해왔듯이 남한을 공격할 것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 한반도에 평화협정이나 영구적인 형태의 평화협약이 없는 한, 북한은 남한에 확실한 군사적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만일 핵무기 실험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자신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며 “핵실험이 전세계에 감히 자신들을 침략하거나 정권붕괴를 꾀하지 못하도록 하는 무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핵 6자회담과 관련, “심각한 문제는 실제로 6자회담을 통해 무엇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을 심각하게 다루려 하지 않고, 군사제일주의를 표방하는 북한정권이 미사일·핵 같은 가장 강력한 무기를 포기하려 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는 회담이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미 연구소 신설 목적에 대해 “미국인들이 남한과 북한을 더 잘 알도록 하고 한국인들이 미국을 더 잘 알도록 하는 것”이며 “특히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이해는 시대에 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