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핵무기 보유국 점차 늘어 세계 더 위험해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히면서 대북 핵 억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핵안보에 대한 합의사항을 지켜나가는 것처럼 다른 나라도 합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토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합의한 사항과 국제법을 위반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지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요구하는 유엔안보리 결의(1874호) 채택에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이란 역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제법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심각한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핵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국제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점차 많은 나라가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세계가 점점 위험해 지고 있다”며 “미·러 양국이 중동을 포함한 위험 상존 지역에서의 핵무기 확산을 막고자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올 연말로 시한이 끝나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초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7년 안에 보유 핵탄두 및 발사수단의 수를 1천500~1천675개와 500~1천100개로 각각 감축하게 된다.

그러나 두 나라 사이에 최대 쟁점이었던 미국의 미사일방어, MD 계획에 대해서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추후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MD에는 아직도 이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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