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반도·아시아 외교라인에 캠벨, 베이더 부상

오바마 미 차기행정부에서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 지명되고, 제프리 베이더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으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NSC 아시아담당 국장으로 지명된다면 사실상 한반도와 아시아 정책을 실질적으로 조정하고 총괄하는 두 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캠벨 소장과 베이더 선임연구원의 경력과 그들이 그동안 밝힌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한 견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캠벨 소장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후임으로 지명되면 북핵 6자회담을 통해 북핵검증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그의 어깨에 지워진다.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을 지내기도 한 캠벨은 민주당 예비경선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에게 외교안보정책을 조언한 외교안보 전략가이며 오바마 대선 승리이후 정권인수팀에서도 발탁돼 활동해왔다.

그가 소장을 맡고 있는 CNAS는 2007년 1월에 설립돼 창설한 지 1년도 안 됐지만 주요 연구원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주요 외교정책 핵심자리로 차출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인재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캠벨 소장은 국방부 차관직을 내심 바랬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캠벨 소장은 지난 6월 CNA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핵 6자회담과 플루토늄 원자로 폐쇄와 블능화라는 진전을 이뤘지만, 북한 정부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핵을 포기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국무부 차관보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 확산활동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북한에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북한이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 같지 않다”면서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6자회담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혀 완전한 핵 검증이 북핵문제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캠벨 소장은 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했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로 박사학위를 했으며 구소련의 에레반 대학에서 음악과 정치학 과정을 이수해 수료증을 받았다.

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더 선임연구원은 캠벨 소장과 안배 차원에서 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다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더 선임연구원은 국무부에서 동아태 부차관보를 역임했고 나미비아 대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오바마 대선캠프에서 아시아담당 외교정책을 총괄했다.

베이더 선임연구원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견해는 한국을 아시아와 개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다보는 것이며 지난 8년간의 부시행정부의 정책에 전략적인 오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 외교전문가들에 따르면 베이더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힘이 경제와 군사, 정치적 리더십 등 3가지로 표현되는데 이것들이 극적으로 약화돼 왔다고 지적해왔고 차기행정부에서는 적과도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그는 김 위원장과 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안보 목적, 적절한 시기와 환경, 올바른 의제가 전제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한국,일본과의 광범위한 대화가 먼저라는 사고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에 기초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더 선임연구원은 또 북핵과 북미관계 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해왔고 북미관계 정상화는 핵 문제가 반드시 연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왔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4일 캠벨 소장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베이더 선임연구원을 NSC 아시아 담당 국장에 유력하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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