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 PSI 참여 환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한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하기로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추가 핵실험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PSI 전면참여 발표에 `감사(appreciation)’의 뜻을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는 한국 방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하면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활동을 억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한국과 함께 모색하고 지지한다는 데 이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PSI 전면가입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 것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운영전문가그룹(OEG: Operational Experts Group) 회의에서 모든 국가들에 대해 PSI 가입을 촉구했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 안보에 대량파괴무기 확산보다 시급하고 극단적인 위협이 없다”면서 이러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PSI와 같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협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유럽순방 기간 프라하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PSI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까지 줄곧 한국의 PSI 참여방침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그러한 입장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PSI 창설을 주도했기 때문에 한국의 전면 참여를 은근히 기대해 왔지만, 진보성향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대놓고 전면참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PSI는 핵무기를 포함해 대량살상무기(WMD)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PSI참여 국가의 영해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인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한국이 참여한다면 WMD 확산 저지를 위한 중요한 `초동 거점’을 확보하는 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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