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말로 “같이갑시다”

“안녕, 내 친구들이여.(Hello pals!) 오늘 여기 오니 너무나 좋습니다.(I’m so good to be here.)”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35분께 오산 미 공군기지 635창고에 마련된 주한미군 격려행사장 연단에 뛰어오르자마자 던진 말이다.


대통령의 격의없는 이 말 한마디에 행사장인 `635창고’에 모여있던 1천500여 명의 주한미군과 그 가족, 한국군 장병들은 떠나갈듯이 환호했다.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이처럼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연단 뒤에 주한미군 중 모범 장병으로 선발된 80명만이 줄지어 서 있었을뿐 나머지 미군 장병 등은 행사장 중앙에 아무런 대오도 없이 자유롭게 서서 군통수권자인 오바마 대통령을 맞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중간에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들의 이름을 부르자 해당 부대 장병들은 환호하며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연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자리에 함께 한 ‘한국친구들’을 격려했다.


행사에는 한국군을 대표해 이상의 합참의장 부부와 함께 이유만 주임원사를 비롯한 한미연합사령부 한국군 부사관 및 병사 50명이 월터 샤프 사령관의 초대를 받아 참석했고, 각 주한미군 부대에서 온 카투사 75명이 참석했던 것.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에게 “여러분이 제가 한국말을 하는 것 보다 영어를 훨씬 더 잘하지만 한번 시도해보겠다”면서 서투른 한국발음으로 “가치 갑시다(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국민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우리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여기 한국에서 여러분의 노력과 희생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미국이, 그리고 한국이 원하는 임무를 계속 지금처럼 훌륭이 완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나는 미국민의 보호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필요한 장비와 전략 모든 것이 필요시 지원될 것이며 여러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여러분의 가족은 미국이 보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언급, “한.미 양국은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한국의 방위를 지키는 데 확고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약 17분간의 연설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5분에 걸쳐 연단에 있는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연단 밑에 까지 내려와 격의 없이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를 나눈 뒤 귀국을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으로 향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