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는 친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미국 44대 대통령 취임 연설문에서 “미국은 평화와 고결함을 추구하는 모든 나라와 남녀노소의 친구이며, 다시 한번 이끌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핵위협과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줄이기 위해 오래된 친구들과 과거의 적들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슬람 국가들과는 상호이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문제를 서방국가의 탓으로 돌리며 부정부패와 사기 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지도자들은, 당신들은 역사의 잘못된 측면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여러분들이 꽉 쥔 주먹을 펴겠다면 미국은 손을 내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위협과 경제위기 등 미국의 직면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은 실제상황”며 “그것은 짧은 시간에 극복될 수 없지만 미국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는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갈등과 반목보다는 목적을 위한 단결을 선택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는 사사로운 불만과 허황한 약속, 그리고 우리 정치사에서 오랫동안 계속됐던 반목과 낡아빠진 도그마들의 종식을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국방문제에 관한 언급에서는 “이슬람 국가들과는 상호이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선조들은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했으며, 법의 규칙과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헌장을 만들고, 헌장은 여러 세대들의 피로 확장돼 왔다”며 “이러한 이상은 여전히 세상을 비추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선조들은 탱크와 미사일 뿐만이 아닌 견고한 동맹과 의지로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제압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힘만으로 우리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해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 점을 유념해 더욱 커다란 노력과 협력, 국가간 이해를 요구하는 새로운 위협들에 대처하겠다”며 “우리는 책임감 있게 이라크인들에게 주권을 넘겨주고 아프가니스탄 내 어렵게 얻은 평화를 전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이 끝난 뒤 2시간여 동안 기념 퍼레이드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남긴 자필 편지를 읽고 문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까지 워싱턴DC 일원에서 축하무도회등 10여개의 공식 축하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 첫날 일정을 마치고 21일부터 곧바로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공식 업무는 국가안보회의(NSC) 소집으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령관등이 참석하며, 레이먼드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 데이비드 매키어넌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은 화상전화로 연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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