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친구’ 美래퍼, 평양서 첫 ‘아이스버킷’

미국의 혼성 3인조 힙합 그룹 ‘푸지스'(The Fugees)의 멤버 프라스 미셸(41)이 북한 평양 대동강변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얼음물 샤워)에 동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미셸은 지난 30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방북해 다음날 대동강변에서 친구 2명이 쏟아부은 얼음물을 맞았다.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세계 각지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평양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 인물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셸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이 알려지지 않은 평양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해 이곳에서 얼음물 샤워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가자로 함께 푸지스로 활동했던 미국의 유명 힙합 스타 로린 힐과 영국의 해리 왕자 등 4명을 지목했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후 그는 “나와 친구들은 어디에 가든 눈에 띈다. 하지만 (평양) 사람들은 우리에게 친절하다”며 평양에 머무르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미셸은 1990년대 인기를 끈 미국의 유명 래퍼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쓰일 기부금을 모으는 이벤트로,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나서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얼음물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100달러(약 10만 1000원)를 기부하면 되지만, 참가자들 대부분 얼음물 샤워와 기부를 동시에 하고 있다.

이 행사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300만 명이 동참했고 기부금도 1억 달러(약 1014억 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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