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축하” 與野 한목소리…‘주문사항’은 제 각각

정치권은 21일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목소리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의 새 행정부 아래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한국 국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바마 정부 출범으로 한미간 전략적 동맹 관계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특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과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한미공동번영과 한반도평화 정착의 전기가 마련되길 기원한다”며 “북한 핵무기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철저한 검증과 완전한 폐기만이 북핵문제 해결의 원칙임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오바마 행정부에 거는 기대와 희망을 훌륭히 구현해 역사에 남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며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 정부의 심화된 대화와 노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 취임은 변화와 통합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려는 그의 진정성을 미 국민이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분열과 대립이라는 독재의 유물을 하루빨리 버리고 대북강경노선에서 자세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은 지구촌에 희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한국과 오랜 혈맹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동등한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우호증진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핵 및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치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감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정옥임, 조윤선 의원, 민주당의 송영길, 전병헌, 전현희 의원 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