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전60주년’ 참석하자 金 중국군 묘지 참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올리고 있는 장면(左)과 김정은이 중국 인민해방군 묘지를 방문하는 모습(右).

북한 김정은은 정전 60년(북한은 전승절로 부름) 기념 열병식에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 부주석을 바로 옆에 대동해 군사퍼레이드를 관람했다. 김정은은 주석단에서 리위안차오와 담소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고, 서방 언론은 이를 전세계에 생중계했다. 


김정은은 이틀 뒤인 29일 6·25전쟁에서 사망한 중국 인민해방군 묘지 두 곳을 방문했다.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상기시켜 양국관계에 대한 대내외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의도된 행보였다. 또한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6·25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한 점을 의식한 듯 북중동맹 시위용으로도 보인다.
    
김정은은 이날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과 6·25전쟁 당시 중공군 사령부가 설치됐던 ‘성흥혁명사적지’를 방문했다.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중국군의 유해가 있는 곳으로 마오쩌둥(毛澤東)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도 이곳에 안장돼 있다.


김정은은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고 난 직후인 2010년 10월 김정일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도 중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인민지원군열사묘는 공동의 위업을 위해 함께 싸운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우의를 보여주는 역사의 증견자(증인), 조중친선의 상징”이라며 “조중 친선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