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정보기관 수장들 누가 거론되나

지난주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일일 정보 브리핑과 비슷하게 버락 오바마 당선인에게 극비 정보를 보고하기 시작했다.

11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내 많은 정보관리들이 대선 결과에 대해 걱정했고 중앙정보국(CIA) 전직 인사들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당선되면 정보기관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단행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매케인은 오랫동안 정보기관의 인원을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크게 선전해 왔고 2차 대전 당시 전략정보국(OSS)에 비유되는 `보다 더 비밀스럽고 은밀한’ 첩보 공작 활동이나 작전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정보 분야에 대한 오바마의 정책은 아직 안개 속에 싸여 있어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나 현재로선 오바마가 매케인에 비하면 정보 기관들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9.11 테러의 영향으로 정보개혁법이 추진되면서 `정보기관의 차르(황제)’ 체제가 도입돼 16개 정보기관별 정보 업무를 통합하고 총괄하는 체계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16개 정보기관이 모두 다루기 까다롭고 각기 전문 영역에 대한 강한 집념 때문에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 어려웠던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CIA가 다소 안도하고 있는 이유는 오바마 정권인수팀 내에서 정보 분야를 CIA 출신의 존 브레넌이 지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레넌은 비밀 첩보 활동, 옥석을 가려야 하는 정보 분석 작업 등 가장 핵심적인 활동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은 국가정보국이 맡고 있지만 브레넌은 9.11 직후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에 대한 각 정보기관들의 첩보를 수집하고 역할을 조정하는 반테러센터(NCTC) 소장을 맡았다.

반테러센터는 9.11 테러 이후 정보기관 개혁 작업의 산물로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NCTC 소장은 현재 연방 검사 출신으로 연방 대법관 스티븐 브라이어의 서기를 지낸 마이클 라이터가 맡고 있으며 정보기관과 의회 안팎의 신망이 높아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브레넌은 마이클 헤이든 CIA 국장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고 또다른 CIA 국장 후보로 오바마의 안보분야 핵심 고문이자 전백악관 안보보좌관인 앤서니 레이크가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내 각 정보기관 수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 조기에 공표되길 기대하긴 어렵지만 오바마 측근 인사들은 대선 전부터 구체적인 논의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가 적임자를 찾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리 중 하나가 국가정보국장으로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정보기관들을 총괄하고 대통령을 직접 보좌해야 하는 직책이다.

연방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이었던 제인 하먼 의원과 전연방 상원 정보위원장인 밥 그레이엄, 9.11 위원회 전직 멤버인 팀 로머 등이 국가정보국장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는 그러나 국가정보국장에 보다 폭넓은 행정 능력이나 군지휘 경험을 가진 인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야전 지휘 경험을 보유한 전직 육군 또는 해군 대장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바마 측근들은 오바마가 원하는 타입에 비춰 국가정보국장 유력 후보에 전직 해병대장인 제임스 존스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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