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권인수 작업 본격 착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차기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램 이매뉴얼(49) 하원의원을 내정하고 내주 초에는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회동을 갖는 등 정권인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7일에는 당선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의 정권인수 계획과 차기 행정부 조각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 70여일의 준비기간은 경제위기 대책 및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에 대한 현황파악과 대책수립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판단, 백악관과 내각의 인선을 서두름으로써 새 행정부를 만반의 준비태세가 갖춰진 상태에서 출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의 각료인선을 이르면 오는 15일까지 매듭지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당선 이틀째인 이날 자신의 상원의원 지역구인 일리노이주 출신의 이매뉴얼 의원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 조각(組閣) 등 새 정부의 진용구축을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ABC 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기간 선거총책이었으며 시카고 출신인 데이비드 엑슬로드를 선임고문으로 내정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이른바 `시카고 사단’의 핵심인물 2명을 백악관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차기 행정부에는 오바마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이념을 공유하는 인물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바마는 7일 시카고에서 대통령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인수 계획과 차기 행정부 조각방향 등 국정운영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특히 회견에 앞서 오바마는 선거 때 경제자문을 했던 로런스 서머스,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폴 보커 전 연방준비은행총재,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 등과 회의를 가질 계획이어서 이날 회견에서 차기 재무장관을 발표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는 서머스 전 장관과 볼커 전 총재,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총재, 로라 타이슨 전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과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주 주지사, 위리엄 도널드슨 전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며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화상을 통해 회의에 임한다.

오바마 당선인은 10일에는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갖고 금융위기 및 이라크전 문제, 미국의 향후 과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오바마 당선인은 6일부터 중앙정보국(CIA) 등 16개 행정부내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기 시작했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오는 15일 워싱턴 D.C.에게 개최될 예정인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현직에 있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오바마 당선인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G-20 정상들의 노력과 정상회의에서 도출되는 합의사항에 지지를 보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전 백악관 직원들을 소집, 원활한 정권인수·인계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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