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개전 5주년을 맞은 이라크 전쟁이 북한과 이란, 탈레반, 알 카에다를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의원은 19일(현지시각) 노스 캐롤라이나 파예트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전은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었다”며 “부시 행정부가 당초 공언과는 달리 외교노선을 추구하고 나서기 전에 북한은 새로운 핵무기를 만들고 핵실험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도 이라크전 때문에 대담해져 핵프로그램을 계속해 우방인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으며, 탈레반과 알 카에다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이 조직을 재건해 힘을 키우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20일엔 웨스트버지니아 유세에서 미국 서민들이 “자동차 휘발유 한 번 채우는데 이라크 개전 이전보다 4배나 비싼 50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며 “여러분이 이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라크 전쟁이 당면한 미국 경기침체의 주요 원인이라며 연일 공세를 펼쳤다. 미국 서민들이 경기침체를 맞아 집들을 모조리 매물로 내놓고, 급증하는 지출 때문에 허덕이는 것도 이라크전의 대가라는 것.
이에 따라 5월 13일 프라이머리가 실시되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경제문제가 핵심 선거쟁점으로 떠 올랐다.
한편 오바마는 미시간주의 재선거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공정한 방법은 대의원 수를 오바마와 힐러리 양측이 균등하게 반분하는 것이라고 제시했으나 힐러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