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안보팀 매파로 채워질 우려”

미국의 반전 단체와 진보적 활동가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팀이 이라크전에 찬성했고 주요 외교정책 사안에 강경입장을 취했던 인물들로 채워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0일 보도했다.

진보 진영의 활동가들은 국무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유임설이 나도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뿐 아니라 안보팀에 합류할 최종 후보명단에 올라 있는 인사들이 이라크전을 지지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의 백악관행에 일조했던 그룹인 이 활동가들은 오바마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확고했던 반전 입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앞으로 정치적 동지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을 각오가 돼 있으며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힐러리 의원과 게이츠 장관 이외에, 오바마 행정부에 입각할 후보들로 거명되는 존 케리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은 모두 지난 2002년 이라크전 결의안에 찬성했던 인물이다.

또 이라크전에 찬성표를 던졌던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번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많은 압력에도 이라크전 찬성 견해를 후회한다는 뜻을 절대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해는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결의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힐러리 의원의 국무장관 기용에 대해 보수파 원로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인 윌리엄 크리스톨이 찬성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도 이라크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또다른 국무장관 후보인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대사도 물론 이라크 침공에 찬성했다.

반전단체인 `피스 액션’의 케빈 마틴 사무국장은 오바마는 변화를 핵심 어젠다로 선거운동을 했지만 오바마 당선인은 민주당의 외교정책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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