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6일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강력한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오바마는 이날 인디애나주 퍼듀 대학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북한과 이란은 테러를 지원한 역사가 있다”며 “두 나라는 그들의 불법적인 핵프로그램을 검증이 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강력하고 그리고 더 큰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강력한 억제력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목표를 핵정책의 핵심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의 3가지 위협인 핵과 생물학 그리고 사이버 위협 중 직면한 가장 중대한 위협은 ‘핵테러리즘’에서 시작된다”며 “핵무기 위협에 대응해 단지 진전을 이루는 것이 아닌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바마는 또 “이라크 전쟁의 가장 끔찍한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런 우려를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은 나라를 침입하는데 이용했다는 것”이라며 “이 와중에 파키스탄의 과학자인 A.Q. 칸 박사는 적성국가들에 핵무기를 제조하고 이를 운반할 수 있는 기술을 전파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이와 함께 “핵비확산 조약을 준수해 나감으로써 우리는 이 조약을 파기했던 북한과 이란과 같은 나라들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아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무엇보다 불량국가나 핵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인 테러리스트들에게 전달하는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원한다는 것을 세계에 분명하게 전달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와 핵무기를 대폭 감축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다른 핵보유국과도 핵무기 보유량을 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또한 “국제적으로 검증이 가능한 방식으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