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방한 맞춰 美대사관에 ‘노벨전쟁상’ 전달






▲’아프간재파병반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회원 30여명이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오바마 방한에 즈음한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중단과 한국군 재파병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18일 미국대사관 앞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좌파 시민단체들이 반미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중단과 한국군 재파병 반대 구호를 외쳤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 대통령 방문시 반미집회의 연장선이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두고도 극단적인 평가를 전개하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민주노동당 등 65개 좌파진영 단체로 구성된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미 대사관 앞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중단하고 한국군의 파병하라는 압력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미군을 증파하려 한다는 소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 정부도 명분 없는 전쟁에 동참하지 말고 아프간 재파병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전쟁상’을 수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노벨전쟁상장과 방한 항의 서한을 미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오후 7시30분께 서울 명동에서 촛불문화제를 열며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반미(反美)’ 여론을 부추기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가 높다는 점과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같은 특별한 반미이슈가 없어 이들의 반미시위는 부메랑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도 크다.


이와는 달리 북한구원운동, 기독교사회책임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북한인권단체연합회는 미 대사관 앞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북한 인권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고 주장하며 방한 환영 서한을 미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또한 오후 3시30분께 같은 장소에서 반핵반김국민협의회는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 환영 및 대북제재·북핵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FTA의 비준을 촉구하며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향군인회와 성우회 등 2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애국단체총협의회도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는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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