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개막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부시 행정부의 대북 외교정책을 계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의원의 수석 보좌관인 그레그 크레이그는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바마 의원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서둘러 변경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북핵 문제에 관한 부시 행정부의 외교에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를 내려 기존의 대북정책에 대폭적인 수정을 가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
크레이그 보좌관은 특히 “오바마 의원이 북핵 문제에서 진전을 이끌어 낸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나흘간의 일정으로 덴버에서 막을 올린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아프리카계 최초의 대통령을 목표로 하는 오바마 의원을 당 대선후보로 정식 지명하게 된다.
첫날 전당대회에서는 ‘하나의 국가’라는 주제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오바마 의원의 부인 미셀 오바마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