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다음 4년은 지난 8년과 다를 것”

“우리는 이 나라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다음 4년은 지난 8년과 같도록 만들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상원의원이 28일 밤(현지시각)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나흘 간의 민주당 전당대회의 대미가 된 미식축구 경기장 인베스코 필드에는 오바마의 수락 연설을 지켜보기 위해 8만 4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감정에 대한 호소 대신 자신의 대선 공약들을 중심으로 연설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화당의 메케인 후보에 대해 “매케인은 90% 이상 조지부시의 정책과 함께 투표해 왔다”며 “매케인 상원의원은 판단력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과연 조지 부시가 90% 이상 옳은 판단을 내렸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런 판단력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경제의 힘은 우리가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어온 원칙적인 약속”이라고 말하며 “로비스트가 아닌 중소기업과 노동자들에게 돌려주는 세금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후보는 민주당이 안보 부문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우리 민주당은 루즈벨트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의 정당”이라며 “이 나라를 지켜내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이날 연설은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겐 꿈이 있다(I Have a Dream)”는 명 연설을 떠올리게 했다고 미국 내 언론과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역사 상 흑인이 대선후보가 된 것은 미국이 독립선언을 통해 건국한 1776년 이후 232년 만이고 아프리카에서 미국에 끌려왔던 흑인들이 1863년 1월1일 노예에서 해방된 지 145년 만의 일이다. 흑인 남성이 투표권을 부여받은 1869년으로 따지면 13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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