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김동식 목사 납치문제 ‘오락가락’ 하나?

미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가 지난 2000년 중국에서 납치된 미 영주권자 김동식 목사 문제의 해결에 대해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19일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측근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는 지금 한 개인(김동식 목사)의 문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며 “대신 김 목사 문제를 다른 대북제재 해제와 연결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목사 문제가 공론의 장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과거 북한에 대한 오바마의 태도를 소개했다.

오바마는 지난 2005년 미 상하원 의원 20명과 함께 김 목사 신변에 관해 완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주재 북한 대사에서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오바마는 지난달 16일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하고 있는 공화당 메케인 후보와 차별화를 의식한 듯 “나는 (불량국가의)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며, 조건 없이 만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오마바가 김동식 목사 문제 및 북한 당국의 테러행위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의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김 목사는 지난 95년부터 중국 두만강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다가, 2000년 1월16일 중국 옌지 시내에서 북한 보위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김 목사 납치 사건은 북한 보위부 출신 탈북자 이춘길씨의 증언에 따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김 목사는 북한으로 끌려가 2001년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