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수용소 해체하는 인권 외교 펼쳐달라”

북한 정치범 수용소 철폐를 주장하는 일본 시민단체 ‘NO FENCE’ 등 한미일 북한 인권 단체들이 합동으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5일 편지를 통해 북한 수용소 문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도쿄에 위치한 ‘NO FENCE’의 송윤복 사무국장은 3일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결단하고 나치의 강제 수용소가 있었던 독일의 뉘렌베르크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것을 계기로 수용소가 북한에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었다”고 알려왔다.

송 국장은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터졌을 때만 북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시급한 인권 문제인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직접 거론해야 한다”며 “김정일이 원하는 군사적인 문제보다는 그가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문제에 계속적인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편지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결단하고 핵군축에 의욕을 표명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높은 인권 의식과 행동에 심심한 경의를 표한다”며 “(북한에서는) 대규모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해 30만 명으로 추정되는 죄 없는 사람들이 노예로 날마다 혹사당하며 살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수용소 경비대원 안명철씨의 증언에 의하면 핵 실험장인 풍계리의 대규모 지하터널 공사에는 인접한 강제 수용소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동원됐지만 그들은 한사람도 살아서 돌아오지 않았다”며 “북한의 핵개발도 강제 수용소를 핵심으로 하는 인권 말살의 파생물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지는 “나치 수용소는 10년을 거치지 않아 해체됐으나 북한의 강제 수용소는 벌써 40년 이상의 역사를 거쳐 희생자를 계속 낳고 있다”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 지도자, 시민이 북한의 강제 수용소에 대해 강력하게 외치지 않은 채 묵과한다면 후세에 ‘당신들은 역사의 경험에서 무슨 교훈을 얻었는가’라고 추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단체는 “우리는 핵과 미사일을 휘두르는 독재자와의 흥정에 급급하면 안될 것”이라며 “북한 김정일 정권에게 강제 수용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해 그 해체를 촉구하는 강력한 인권 외교를 전개하기를 기원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편지를 보내는 단체는 한국의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자유북한방송, 열린북한방송 등과 일본의 북한민중구출긴급행동네트워크(RENK), 북조선난민구원기금 등과 미국의 북한자유연대(North Korea Freedom Coalition)등이다.